안녕하세요, 여러분!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 보고자 하는 이유는 제가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잊기 전에 공유하려는 것입니다. 10년 넘게 정비직에 몸담으며 쌓은 지식, 그냥 넘기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
정비직에 있던 동안, 많은 운전자들이 자동차 관련 정보를 잘못 이해하거나 거의 알지 못한 채 차량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나누고자 이 글을 시작합니다.
한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1가구 2 차량이 보편화된 나라입니다. 그 결과 자동차 관련 산업시장이 과열경쟁을 거쳐 이제는 소수기업이 독점하고 있죠. 엔진오일의 경우, 국산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다수가 수입 브랜드입니다. 씁쓸하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엔진오일 다 똑같아 보이는게 초보분들의 가장 큰 고민이죠
엔진오일의 선택과 중요성
엔진오일은 초보 운전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죠. 수많은 브랜드의 엔진오일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자동차 관련 지식이 부족한 운전자들에게는 선택이 어려운 과제입니다. 가격대도 다양하고, 저가 제품은 불안해서 못 쓰겠고, 고가 제품은 부담스럽고...
하지만, 엔진오일의 선택은 브랜드나 가격보다는 먼저 내 차 엔진에 맞는 점도와 등급을 알아야 합니다. 그 후 브랜드에 따른 품질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엔진오일의 역할
윤활: 엔진 내부 부품 간 마찰을 줄여 마모를 방지하고 기대 수명을 유지합니다. 마찰 저항을 줄여 연비를 유지시킵니다.
냉각: 엔진 내부에서 일정 온도를 유지하게 합니다.
SAE 엔진오일 분류등급
차량 운전자 매뉴얼이나 엔진룸의 엔진오일캡에 보면 0W30 / 5W30과 같은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SAE 오일등급 점도수치입니다. SAE는 미국에서 결성된 국제 자동차 기술자 협회로, 자동차 관련 산업의 표준을 정하고 연구하는 단체입니다.
점도 수치의 이해
점도는 끈끈한 정도를 의미합니다. 5W30에서 숫자는 커질수록 끈끈하고, 낮아질수록 묽다는 뜻입니다. W 앞의 숫자는 낮은 온도에서 점도를, 뒤의 숫자는 고온에서 점도를 나타냅니다.
즉, 5W는 영하 -35~-10℃ 에서 점도 5를 유지하고 뒤의 숫자 30은 영상 100~150 ℃ 에서 점도수치 30을 유지한다는 의미입니다.
엔진오일은 윤활이 최우선 목적이기 때문에 시동을 걸기 전 이미 적절한 점도상태를 이미 유지하고 있어야 시동 후 짧은 시간 안에 엔진 내부 오일재킷을 통해 이동하여 필요한 부위에 유막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온의 환경이나 엔진이 과열된 상태라 해도 적정한 점도를 유지해야 하죠.
극저온 환경에서 점도수치가 너무 높은 오일을 사용한다면 쉽게 말해 너무 끈끈해서 순환과 유막형성이 지연될 것이고, 반대로 고온의 환경에서 점도수치가 너무 낮다면 너무 묽어 윤활기능이 떨어지겠죠?
가장 흔한 케이스로 가을까지 괜찮던 차량이 겨울 초입이 되면 아침 첫 냉간시 시동에 금속성 소음이 잠깐 생기다 사라지는 경우를 볼 수 있겠습니다.
외국의 오일 교환 사례
겨울과 여름 온도차가 큰 지역에서는 시즌에 맞게 엔진오일 등급을 교체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에서는 겨울에 0W30이나 0W20으로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한 번은 제가 점도를 잘못 선택해서 시동이 걸리지 않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의 충격은 정말 잊을 수 없죠. 😅
제 개인적인 경험인데, 캐나다에서 첫 번째 겨울에 이걸 몰라서 시동이 걸리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배터리 문제가 아닌 엔진오일 점도가 너무 짙어져 순환이 안 돼 크랭크 부하로 시동모터가 타버렸거든요....
흔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제가 운이 없었습니다.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계 국가 일분에서는 차량의 엔진 블럭에 흔히 돼지꼬리열선이라고 하는 것을 내장시킨 블럭히터(Block Heater)가 있습니다. 이것을 밤새 가정용 전기 콘센트에 연결해야 하는데 이것을 몰라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그만큼 오일 및 기타 유류계의 점도유지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쓰라린 추억 블럭히터 ㅋ
주의사항
모든 차량에는 적합한 점도 등급이 제조사와 국제 규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름에 너무 낮은 점도의 오일을 사용하면 누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점도 등급을 계절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시 차주는 좀 미련하지만 여름에 엔진부하를 낮춰 연비효율과 출력을 높여보고자 극단적으로 낮은 점도를 선택했다고 했는데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죠.
지금은 배출가스와 관련해서 등급의 종류와 기준이 더 세분화되어 있지만
가장 기초가 되는 점도부터 숙지하기로 하고 다음 포스팅부터 그 외 기준과 등급을 다뤄보기로 하죠.
마무리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이 길고 복잡하긴 하지만, 이 정도 기본 상식은 알아야 내 차를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차는 복잡해지지만, 정비 관련 유용한 정보는 차주들이 많이 알아야 좋은 정비사를 만나고 시장도 좋아질 거라 믿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제대로 된 상식으로 자차 관리를 한다면 경제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꾸준히 포스팅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파이팅! 🚗💪